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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시카고 한국교육원 주최 한글날 기념 에세이 컨테스트에서

중,고등부 은상: 김래아
동상:  정윤모,권혁호,최하영
세종학교 학생들이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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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지역 신문인 주간미시간에 나왔던 수상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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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 학교 경험기– 시카고 한국교육원 주최 한글날 기념 에세이 은상 수상작 (세종학교 김래아)
저는 이번 여름방학에 한국에 다녀왔습니다.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같이 남산타워와 경복궁에도 가보고 경주에 가서 불국사와 석굴암도 보았습니다.유명한 곳에 가보는 것도 좋았지만 이번 한국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 학교에 3주동안 다녔던 것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특히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학교는 어떻게 다를지 무척 궁금했고 처음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좀 떨리기도 했습니다.
학교 첫날, 저는 6학년 2반이었고, 선생님은 반 아이들 앞에서 저를 소개시켜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저에게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쉬는 시간이 되자, 많은 여자아이들이  저에게 와서 “안녕?”, “내가 학교 구경시켜줄께.”, “나랑 같이 놀래?” 하며 내가 마치 유명한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친절해서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한국 학교를 다니면서 미국 학교와 한국 학교가 다른점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중 하나로, 한국 학교는 점심 식사가 너무 잘 나옵니다.매일매일 다른 밥, 국과 반찬들이 나오고 가끔 국수와 볶음밥도 나왔습니다.너무 놀라웠고 3주동안 매일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학교에는 쉬는 시간이 미국 학교보다 많습니다. 미국 학교는 한 수업이 끝나면 바로 다음 수업으로 가야하는데 한국은 한 시간이 끝날 때마다 쉬는 시간이 10분씩 있어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놀 수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있는 시간은 미국보다 조금 짧지만 하는 것은 아주 많습니다. 미술, 체육, 음악 시간도 다 있고 특히 일주일에 한번씩 있는 미술 시간은 정말 멋졌습니다.우리는 비누를 깍아서 조각을 만들기도 하고 천을 묶어서 염색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또 좋았던것은 영어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저의 영어 발음을 듣고싶어 해서 영어 시간마다 말하기나 영어책 읽기를 저에게 시켰습니다. 그때마다 모두 “와~” 하고 박수를 쳐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름 방학이 가까와서 그런지 숙제도 미국보다 많이 없었고,  어느날은 운동장에 모두 나가서 물총 싸움 놀이도 하였습니다. 친구네 집에 같이 놀러가기도 하고 걸어서 문방구나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는것도 즐거웠습니다.
미국 학교와 달라서 좀 이상했던 것들도 있었는데, 예를 들어서 한국 학교에서 여자 애들이 가끔 남자애들에게 ‘바보’라고 하면서 때리고 놀릴때가 있었는데 남자 애들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 것이 좀 이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누구를 때리는 것은 폭력이라고 생각해서 못하게 되어있는데 한국에서는 그런건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 선생님과 학생들의 사이도 미국과 좀 다른 것 같았습니다. 미국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좀 더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선생님을 더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반 선생님들께도 인사를 하는 것을 보니 한국 학생들은 참 예의가 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모든 수업을 한 교실에서 다 하기 때문에 같은 반 친구들이랑만 주로 노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같은반 친구들끼리 다같이 놀때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학교가 끝나는 방학식때는 친구들, 선생님과 헤어져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3주동안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친구들도 사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저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다음 여름에도 또 놀러오라고, 보고 싶을거라고 했습니다.
저도  미국에 와서 한국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이 가끔 생각나고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제가 다시 세종학교를 다닐때에  한국말과 글이 더욱더 저에게 가깝게 느껴졌고, 한국어 수업도 더 쉽고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만약 어렸을때부터 한국말을 배우지 않았더라면  한국에 가도 한국 학교에 다니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한국 학교에 갔더라도 한국말을 몰랐으면 별로 재미가 없었을 것이고, 이렇게 좋은 경험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 경험으로 저는 한국 문화를 더 이해할 수 있었고 한국어와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에   참 감사드립니다.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2014 시카고 한국교육원 주최 한글날 기념 에세이 컨테스트 결과